[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LTE급 흥행 성적으로 외화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개봉 전부터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기에 이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많은 상영관 수가 관객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지난 23일 개봉한 ‘어벤져스2’는 개봉 전 매우 높은 예매점유율로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때문에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빠른 속도로 100만 돌파에 이어 200만, 300만까지 고공행진 중이다. 전보다 예매점유율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89.2%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다.
‘어벤져스2’를 향한 관객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다른 영화들은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다. 아무리 작품성이 뛰어나도 말이다. 같은 날 개봉한 ‘약장수’ ‘땡큐, 대디’ ‘아리아’ ‘세레나’ ‘반짝이는 박수소리’는 물론 이미 개봉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왔던 ‘장수상회’ ‘화장’ 등이 때 아닌 피해자가 됐다.
↑ 사진=포스터 |
개봉 첫날 ‘어벤져스2’는 1731개의 상영관에서 8844번 상영됐다. ‘약장수’는 278개의 상영관에서 632번 상영, ‘땡큐, 대디’는 234개의 상영관에서 430번 상영, ‘분노의 질주-더 세븐’은 389개의 상영관에서 1180번 상영, ‘세레나’는 46개 상영관에서 88번 상영, CJ가 배급하는 ‘장수상회’는 384개의 상영관에서 1070번 상영됐다.
갈수록 흥행 급물살을 타고 있는 ‘어벤져스2’는 26일, 1826개의 상영관에서 9761번 상영돼 관객을 만났다. ‘약장수’는 264개의 상영관에서 577번 상영, ‘땡큐, 대디’는 241개 상영관에서 418번 상영, ‘세레나’는 40개의 상영관에서 73번 상영, ‘장수상회’는 371개의 상영관에서 927번 상영됐다. 대부분 ‘어벤져스2’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상영관과 횟수가 줄었다.
단순히 상영관 수와 상영 횟수만이 아니다. 이날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예매시간표에 따르면 ‘어벤져스2’는 9시부터 시작해 25시10분까지 매우 많은 시간대에 상영된다. ‘약장수’는 10시10분, 1시25분, 25시 뿐이며, ‘아리아’는 12시35분, 23시25분이 끝이다. ‘세레나’는 10시20분, 14시45분, 19시05분이 전부이다. 심지어 ‘분노의 질주-더 세븐’도 9시에 시작해 25시25분까지 총 7번 상영된다.
롯데시네마 씨티(강남)의 예매 시간표만 봐도 ‘어벤져스2’는 8시부터 23시10분까지 총 18번 상영되며 시간도 매우 다양하다. 반면 ‘약장수’ ‘아리아’ ‘세레나’ 등은 상영되지 않는다.
CGV 왕십리 예매 시간표에 따르면 ‘어벤져스2’는 11시30분을 시작으로 31번 상영되며 시간도 다양하다. ‘약장수’는 11시10분, 15시45분, 20시30분, 25시05분이다. ‘세레나’는 17시55분, 20시15분, 22시35분, 24시55분이다. CGV 강남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멀티체인별 상영현황만 봐도 알 수 있다. ‘어벤져스2’는 CGV에서 777개의 스크린 수를 자랑하며 4331번 상영된다. (스크린점유율 47.5%, 상영횟수 점유율 69.1%) 롯데시네마는 594개의 스크린 수에 3205번 상영된다. (47.1%, 72.6%), 메가박스는 354개 스크린 수에 1819번 상영된다. (45.8%, 66.9%)
‘약장수’는 CGV에서 92개 스크린 수에 230번 상영되며(5.6%, 3.7%), 롯데시네마는 96개 스크린 수에 192번 상영(7.6%, 4.3%), 메가박스는 57개 스크린 수에 112번 상영(7.4%, 4.1%) 되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