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오후 4시 20분께 경남경찰청은 “창녕군 장마면 한 사찰 뒷편 야산에서 홍승만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홍승만은 며칠간 창녕군 장마면 한 사찰에서 머물다 지난 27일 모자와 파란색 티셔츠, 현금 80만 원, 그리고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다.
특히 홍승만의 가방에는 메모 3장이 발견됐는데, 메모에는 ‘어머니, 형님, 누님, 막내동생 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A씨 먼저 갑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자살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홍승만의 자살 원인을 두고 청혼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니겠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홍승만의 애인인 A씨는 지난 3년 전 종교단체를 통해 복역 중이던 홍승만을 소개받은 뒤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친분을 쌓아왔으며, 통화와 화상통화 등을 통해 A씨와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A씨가 면회를 오자 청혼까지 했다. 신체장애를 가진 이 여성이 자신의 청혼을 거절하자 홍승만은 이를 설득하
교도소 관계자는 “선교 활동하는 사람들이 교화한다고 가서 자주 접촉하던 중 만났다”며 “그 사람들이 소개시켜 줘서 편지를 주고 받고, 전화통화를 해 애인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홍씨가 이번 귀휴에서 혼인신고를 시도한 것을 두고 혼인신고를 통해 감형을 받아 가석방 대상자에 포함을 하려고 청혼을 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