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6년 만에 음악방송에 출연한 김준수가 오롯이 음악만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1일 오전 방송된 EBS 음악프로그램 ‘스페이스공감’에서는 JYJ의 김준수가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번 김준수의 ‘스페이스공감’ 무대가 특별했던 이유는 그가 6년 만에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첫 곡을 마친 김준수는 “제가 가수이지만 6년 만에 음악방송에 설 수 있게 된 김준수다”라고 소개를 했고 이어 “소리만 퍼질 수 있는 공간에서 노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꿈이 이루어졌다.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수는 ‘리치’(reach) ‘11시 그 적당함이란’ ‘나비’ ‘꽃’ 등 자신의 앨범에 실렸던 노래들을 열창했다. 실제 공연에선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들도 소화했던 김준수는 소극장 무대에 맞는 곡들을 선곡했고 무대에 맞는 편곡을 시도했다.
음악방송을 못하게 되면서 공연, 무대로 눈을 돌렸던 김준수는 자신을 새롭게 태어나게 한 뮤지컬 넘버들도 함께 불렀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에 출연한 김준수는 ‘모차르트’의 넘버인 ‘황금별’을 열창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스페이스공감’ 제작진도 출연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김준수이지만 그의 화제성보단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했다. 가수에게만 집중되는 무대, 사운드로 안방극장에 있는 시청자들까지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또한 짧은 인터뷰를 통해서 솔로 가수 김준수의 생각과 이번 3집 앨범에 대한 소개도 착실히 했다.
↑ 사진=EBS 제공 |
이어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앨범을 낼 수 있었고 버티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방송 무대에 서는 게 참 힘들다. 왜 힘든지 모르겠지만 오늘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하며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불렀다.
노래 시작 전부터 울컥한 감정을 드러냈던 김준수는 결국 노래 중간에 눈물을 쏟았다. 그는 공연을 잠시 중단하고 무대 뒤로 들어갔고 이 모습에 많은 팬들도 눈물을 흘렸다.
6년간 담아놨던 응어리를 풀어낸 듯한 눈물이었고 그 감정을 오롯이 노래로 전달했다. 방송 활동 없이도 공연과 무대를 통해서 다져온 김준수의 내공이 드러났다. 무대 위에서 그 누구보다 빛나는 김준수에게 오롯이 노래로만 소통할 수 있는 ‘스페이스공감’은 그에게 딱 맞는 장소였다.
“10년 후 저의 음악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이 작은 무대라도 오신다면 정말 진정성 있게 할 마음이 있다. 변하진 않고 그 때도 노래를 부르지 않을까 싶다. 콘서트든 앨범이든 뮤지컬이든 무대에서 노래하는 김준수고 싶다.”
한편 김준수는 오는 6월20일 개막하는 뮤지컬 ‘데스노트’에 출연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