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정예인 기자] 배우 박하나가 유서를 남긴 채 사라진 에피소드가 3회 째 이어졌다. 심증으로 봤을 땐 ‘자살’이지만,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임성한 작가의 필력 탓에 백야가 그저 자살했다 믿기 어렵다. 정말 다른 반전은 없을까.
1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에서 백야(박하나 분)는 주변 사람들에게 짧은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세상을 등졌다.
↑ 사진=압구정백야 캡처 |
그가 남긴 유서 속에는 “뒤처리는 언니가 해줬으면 좋겠다. 미안하다. 밉고 원망스럽겠지만 이해해 달라. 혼백이 돼서 언니와 준서 지켜주겠다. 약속한다. 영혼은 늘 언니, 준서 곁에 있을 거니까 이별이라 생각 말았으면 좋겠다. 내 앞에는 바다가 펼쳐져있다. 다시 부탁한다. 찾지 말라. 안 좋은 모습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 마지막 내 자존심이다. 오빠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백야의 주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 혹은 “내 탓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장화엄은 백야가 우울증에 걸려 죽음을 택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고, 옥단실(정혜선 분)은 “내가 장화엄 몰래 백야에게 외국 나가라 말했다. 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이런 일을 만들었다. 나는 혹시나 장화엄이 조나단(김민수 분)처럼 될까 그랬다. 내가 화근이다”라고 자책했다.
↑ 사진=압구정백야 캡처 |
이 와중에 서은하(이보희 분)는 “우울증 아니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백야의 죽음에 의구심을 품었다. 그는 두 자식 모두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본새였다.
그러나 백야가 정말 자살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백야는 그저 편지 몇 통을 남겨둔 채 사라졌고, 그 편지 속에서 “절대 찾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압구정 백야’는 자극적인 에피소드를 던졌다가 꿈, 상상 등으로 처리했던 적이 많기에 시청자들은 더욱더 큰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는 ‘압구정 백야’ 관계자도 마찬가지였다. 한 관계자는 MBN스타에 “(백야의 자살신이)있는 것은 맞지만 ‘낚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압구정 백야’는 초반부터 자극적인 이야기 직후 꿈, 망상 등으로 처리를 한 일이 잦았고, 이번 일 역시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임성한 작가는 과연 백야의 자살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까.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