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뮤지컬 배우 조승우와 마찰을 빚은 팬 사이트 회원들이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6일 오전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 회원들은 “불미스러운 일로 글을 올리게 돼 죄송하다. 저희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드리며, 왜곡 및 변형되어 알려진 사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흔히 ‘피켓팅’으로 알려진 조승우 뮤지컬 예매 경쟁이 매우 치열했기 때문에 단관표가 일부 특정 멤버들의 전유물화가 돼가는 걸 문제로 지적했다”며 “심지어 지난해 단관문제를 지적하는 ‘조승우 갤러리’회원 119명이 실명으로 탄원서를 작성해 소속사에 전달했지만 단관 특혜에 대한 답변은 없었으며, 여전히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승우 측이 어떠한 단체로부터의 이벤트도 받지 않기로 방침이 변경되었다고 했으나, 다른 팬 카페에서 제공된 이벤트는 그대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 우연히 밝혀지게 돼 조승우 갤러리 회원들은 더욱 상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출입 장벽이 없고, 대부분 익명으로 활동하며, 반말로 소통하는 문화 코드를 갖고 있기에 안티 팬이나, ‘어그로’와 같은 방해꾼, 지나친 비방이나 인신공격, 욕설이 나오는 곳”이라고 갤러리에 대해 설명하며“이번 일련의 사태 중 조승우 갤러리에서도 최근 이틀간 지나치게 과열된 틈을 타 이러한 욕설과 비방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며 그동안 자체정화를 통해 더 많이 걸러내지 못한 부분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뜻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승우 갤러리 회원들은 “조승우 배우 개인에 대해서도 그간 조승우 갤러리 회원들 입장에서는 익살이나 해학이라고 생각됐던 여러 표현들이 불쾌하게 받아들여진 것을 알게 된 이상 이 시점에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고, 이틀간의 사태에서 갤러리에서 받았을 실망과 상처 이상으로 배우 본인도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되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한 누리꾼은 “조승우가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 퇴근길 중 갤러리에서 온 사람은 손을 들라고 시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시작됐다. 이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광주 공연을 마친 후 조승우는 “갤에서는 왜 이름으로 안 해요? 갤에서는 왜 그렇게 욕을 해요? 갤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담겼다.
조승우는 갤러리에서 논란이 일자 지난 4일 오후 직접 “차라리 저를 욕하고 비난하는 건 얼마든지 받을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 욕을 먹고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이곳을 싫어한다”며 “견디기 힘든 건 이곳의 이중적인 모습 때문이다. 앞에선 안 그런 척 상냥한 척 하지만 결국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다”는 글로 입장을 드러냈다.
조승우는 지금까지 이곳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받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럴 거다. 시대에 뒤떨어진 배우라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승우는 상처 받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심경을 담은 손편지도 남겼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