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오늘(8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첫 소환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홍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억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홍준표 지사 측에서 성 전 회장의 자금을 전달하는데 관여한 인사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수사팀이 증거인멸 시도를 우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만일 관련자들을 회유하는 과정에 홍준표 지사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홍준표 지사는 소환을 하루 앞둔 7일 도청에 출근하지 않고 모처에서 변호인들과 소환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
앞서 홍준표 지사는 검찰의 수사 행태를 비판하며 “검찰이 유일한 증인인 윤씨를 한달동안 통제 관리하고 10여 차례 조사하면서 진술 조정을 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홍준표 지사는 검사 신분을 벗은 지 20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지사와 기소를 자신하는 검찰, 양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