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은 지난 6일 신곡 '마더'를 발표하면서 팬들의 사연을 뮤직비디오 한 켠에 담아 기록하기로 하고 관련 공모 이벤트를 펼쳐왔다.
이를 위해 최근 개설된 공모 페이지 '디어 마더' 인터넷 카페(cafe.daum.net/dear-mother) 등지에는 현재 갖가지 사연이 쏟아지면서 가슴 훈훈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 측은 "카페 외에 따로 타 사이트 이벤트를 통해 이메일로 사연을 접수 받고 있는데 어버이날을 즈음해 총 200여개 사연이 밀려들었다"고 8일 밝혔다.
밀려들고 있는 사연은 저마다 각별했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자신의 어머니에게 간이식을 한 장한 딸의 사연, 유방암을 앓고 있는 엄마의 이야기, 효도 한 번 제대로 못해봤다는 아들의 가슴 시린 스토리 등이다.
붕어빵처럼 닮은 모녀의 사진을 올리며 서로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는 등 웃음을 일으키는 사연 역시 많았다. 대부분의 공모자들 사연에게는 생각보다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다는 사실을 후회하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들어 있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연을 보내는 분들 외에도 글을 읽거나 감상하는 이들 역시 많아 크게 놀라고 있다"면서 "카페에는 8일 오전 현재 누적 7100여명(카페 집계 통계 기준)이 방문했다. 또 다른 사이트에 오른 마더 공모이벤트 글의 경우 8일 오전 현재 10만5천 건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승철은 "이렇게 큰 호응이 있을 줄 미처 몰랐다"면서 "이렇게 좋은 날, 준비한 이벤트와 노래가 각자의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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