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풍문으로 들었소’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면서 시청률 정상몰이에 탄력을 받았다. 이를 입증하듯 ‘풍문으로 들었소’는 지난 4일, 5일 방송분의 평균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월화극 왕좌 자리를 지켰다.
경쟁작인 MBC ‘화정’은 ‘풍문으로 들었소’를 바짝 추격하며 2위에 안착했다. ‘화정’은 평균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KBS2 ‘후아유-학교 2015’(이하 ‘후아유’)는 기대와 달리, 아쉬움이 남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인 3.8%에 비해 상승한 수치지만 평균 시청률 5%를 기록하며 월화극에서 꼴찌에 머무르게 됐다.
수목극에서는 여전히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하 ‘착않여’)의 활약이 강세다. 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이하나 등이 맡은 매력 넘치는 캐릭터와 맛깔나게 소화하는 연기자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들었고, 지난 6일, 7일 방송분의 평균 시청률 12.0%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수목극은 2위 자리 싸움도 치열하다. 학교 문제는 물론 사회 문제까지 다루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MBC ‘앵그리맘’은 평균 시청률 8.5%를 나타내며 종영했다. 2위를 기록한 ‘앵그리맘’을 이어서는 SBS ‘냄새를 보는 소녀’가 평균 시청률 7.2%를 기록, 3위에 올랐다.
주말드라마 역시 KBS2 ‘파랑새의 집’이 여전히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파랑새의 집’은평균시청률 22.8%를 기록하며 주말극 1위에 올랐고, 뒤이어서는 MBC ‘여자를 울려’가 16.4%, ‘여왕의 꽃’이 14.1%를 기록했다. MBC 주말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30%대를 자랑하던 ‘전설의 마녀’와 평균 시청률 20%대를 유지한 ‘장미빛 연인들’에 비해서는 미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주말 예능프로그램은 KBS2 ‘개그콘서트’가 삼둥이를 꺾고 시청률 12.6%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2일’로 주말 시청자를 꽉 잡고 있는 ‘해피선데이’는 12.4%를 나타내 2위에 안착했다. MBC ‘무한도전’은 11.3%로 3위에 올랐다.
◇ 광희 효과 없었다?
이날 광희는 몰래카메라부터 ‘시청자가 꼽은 광희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게임에 참여했다. 그는 얼굴에 스타킹 쓰기, 얼굴에 빨래집게 꼽기, 개구기 끼고 햄버거 주문하기 등 다소 엽기적이고 무모해 보이는 미션에 임하며 ‘무도’ 신고식을 마쳤다.
무엇보다 광희의 특유의 쾌활함이 ‘무도’에 잘 녹아들면서 분위기를 더욱 띄웠고, 그의 쉬지 않는 입이 ‘무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소 산만하지만 시끄러운 사운드를 재탄생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광희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의견이 분분했던 시청자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생각보다 빠르게 ‘무도’ 분위기에 적응해 나갔다는 반응이었고, 그의 다음 활약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청자의 반응과 달리 시청률은 주춤했다. 15%에서 12%로, 12%에서 11.3%까지 떨어졌던 상황에서 ‘무한도전’은 1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11.3%와 동일한 수치로 변함없는 시청률 추이를 나타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