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잘해서 연장이야기까지 나왔으면 좋겠어요. 조기종영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 이계준 PD)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이브의 사랑’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계준 PD를 비롯해 주연배우 윤세아, 이재황, 김민경, 윤종화, 이동하 등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브의 사랑’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윤세아의 막춤으로 시작된 ‘이브의 사랑’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극의 밝은 분위기를 알려주듯 유쾌했다. 윤세아의 뒤를 이어 세 남자가 따르다가, 갑자기 나타난 김민경에 남자들이 눈을 돌리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향후 다섯 명의 청춘남녀들이 펼칠 러브라인을 기대케 했다. 초반 밝은 분위기와 달리 하이라이트 영상은 끝으로 갈수록 비극적인 장면을 보여주었고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윤세아의 모습을 비추며 향후 ‘이브의 사랑’이 보여줄 극적인 갈등을 예고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하이라이트 영상시연을 마치고 마이크를 잡은 이 PD가 제일 먼저 한 말은 “막장은 없다”였다. 그동안의 아침드라마는 짧은 시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이른바 불륜, 배신, 복수 등 ‘막장’이라고 불리는 자극적인 사건과 쉽고 간결한 권선징악 구조로 극을 이끌어오고 있다. 아침드라마에서 막장은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요소가 돼 버린 가운데 “막장은 없다”고 선언한 이 PD는 “아침드라마 하면 막장이다 세다고 한다. 일단 우리 드라마는 스타트를 굉장히 산특하게 시작하려고 한다.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극성이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보통 개연성 없이 자극적인 장면들이 ‘뿅뿅’ 나오는 것을 가리켜 막장이라고 하는데 최대한 ‘이브의 사랑’은 이 같은 부부니 없도록 노력하겠다. 말을 길게 했는데 쉽게 말해 ‘이브의 사랑’은 상큼하고 재밌는 드라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브의 사랑’은 2014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연속극 부문 당선작이다. 신인작가의 드라마를 올리게 된 이 PD는 ‘이브의 사랑’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초고를 보면 극성이 샌 요소들, 소위 막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관계나 사건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그보다 중심 이야기들이 가지고 있는 요소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이브의 사랑’ 초고와 지금의 ‘이브의 사랑’은 많이 다르다. 오랜 시간을 들여 굉장히 많이 다듬은 뒤 아주 새로운 드라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브의 사랑’은 절친했던 친구 세나(김민경 분)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빼앗긴 한 여자 송아(윤세아 분)가 역경을 이겨내고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고난 운명 극복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몰락한 집안을 부활시키기 위한 송아의 고군분투와 함게, 세 남자 강모(이재황 분)와 건우(윤종화 분) 강민(이동하 분)과 악녀 세나의 얽히고설킨 관계들을 그린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송아 역을 연기하게 된 윤세아는 “그동안 저와는 다른 배역을 맡아서 그에 따라 많이 닮아 가려 했다. 이번에는 평소 제 모습을 많이 보는 것 같았다”면서 “제 모습을 진송아를 통해 보여드리고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배우들의 연기를 꼽은 이 PD는 “윤세아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달라. 윤세아 뿐 아니라 이재황, 김민경, 윤동화, 이동하 등 배우들이 연기를 보다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의 밝은 분위기를 전한 윤종화는 “대본리딩이 끝나고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자는 의미로 노래방에 갔었다. 아마 우리 작품을 보다가 출근이 늦어지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시청률이 잘 나와 연장의 꿈까지 드러내면서 “조기종영은 상상도 안하고 있다. 재밌는 요소요소가 많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브의 사랑’은 오는 18일 오전 7시50분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