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수영 인턴기자]
포스코와 철강재를 거래하면서 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박재천(59) 코스틸 회장이 구속됐다.
14일 오전 1시2분 박 회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다"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포스코와 거래과정에서 구매단가를 부풀려 회사 자금 200억원을 빼돌리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업무상 횡령·배임 등)로 지난 11일 박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과 29일 두 차례 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같은달 7일에는 코스틸 본사와 박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코스틸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철선의 원료가 되는 철강재 ‘슬래브’(slab)를 포스코로부터 우선구매하는 대가로 슬래브 가격을 원가보다 높여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거래금액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코스틸이 포스코로부터 슬래브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우선거래 대가로 비자금을 조성해 포스코 측에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포스코그룹 비리의 또다른 사건인 전정도(56) 세화MP 회장의 포스코플랜텍 자금
또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지난 주말 김익희(64)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도 재소환해 조사했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한 포스코건설 전 상무 박모(52)씨를 지난 8일 배임수재와 입찰방해 혐의로 추가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