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가왕의 자리에 등극한 '황금락카' 루나의 복면을 벗겨낸 '종달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0일 방송된 미스터리 음악 쇼 MBC '일밤: 복면가왕'(연출 민철기 노시용)에서는 3대 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대결의 끝에서 가왕의 타이틀을 거머쥔 복면 가수는 '딸랑딸랑 종달새'(이하 종달새)였다. 이로써 파죽지세의 연승 행진을 이어갔던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는 f(x) 루나임이 밝혀졌다.
이에 막강했던 루나를 꺾은 '종달새'의 정체를 두고 온갖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Hint 1. 목소리 변신의 귀재
'종달새'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다양한 목소리를 소유하고 있다. 1라운드 경연에서 '몽키' 에릭남과 듀엣 무대를 선보인 '종달새'는 김구라의 표현처럼 산들바람 같은 아름다운 미성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작곡가 윤일상은 "목소리를 들키지 않으려고 한 것 같다"며 의심했고,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 그녀는 180도 다른 깊은 목소리로 진한 감성으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에일리의 ‘보여줄게’로 파워풀한 성량은 물론 탁월한 리듬감까지 선보였다.
Hint 2. 작은 체구의 소유자
'종달새'는 작은 체구와는 달리 무대 세트를 뚫을 듯한 성량을 가지고 있다. 이에 설운도는 "어떻게 저 작은 몸에서 저런 폭포수 같은 노래가 나오는지"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리를 가리는 롱스커트를 입었지만, 여리여리한 체구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대단한 반전 성량으로 소화한 '보여줄게'의 무대는 판정단을 모두 기립시켰고, 김구라는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라며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Hint 3. 연륜 있는 전문 가수?
윤일상은 '종달새'에 대해 "노래를 많이 하다 보면 생기는 목의 굳은살이 느껴졌다. 흉성도 나오고 두성도 쓰시는 거 보면 (노래) 스킬도 아시는 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구라는 "노래의 구성을 아시는 분"이라 했으며 이윤석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고 노래가 불렀다"고 말했다.
판정단의 코멘트를 종합해보면, '종달새'가 연륜 있는 전문 가수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결승전에서는 노래를 부르며 무릎을 살짝 굽혔다가 피고 몸을 흔드는 등 무대를 즐기는 여유로움까지 보여 이러한 추측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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