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태풍으로 고립된 메모리얼 병원의 비극이 소개됐다.
17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미국에 태풍 카트리나가 강타했던 당시 태풍으로 고립된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병원에서 벌어진 비극이 그려졌다.
이날 미국에서 태풍 카트리나로 고립된 병원에서 40구가 넘는 시신이 발견됐다. 병원의 의료진들은 이들이 자연사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의사 브라이언트 킹은 이들이 안락사 됐다고 주장했다. 45구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치사량의 모르핀과 미다졸람이 검출돼 브라이언트 킹의 주장이 실제로 밝혀졌다.
뉴올리언스 검사는 의사 애나 포 외 의료진을 2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뉴올리언스가 속한 루이지애나주는 안락사가 법적으로 금지된 곳이기 때문이다.
의사 애나 포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병원은 완벽히 고립돼 필사적으로 구조 요청을 했지만 이가 닿지 않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때였다.
당시 병원에는 약 500여 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수도와 전기마저 끊기고, 비상발전기 전원마저 나가게 됐다.
메모리얼 병원은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고,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자 45도까지 온도가 치솟아 장티푸스의 위험에 처했다.
그러자 애나 포와 의료진은 생사의 기로에 선 중환자들을 안락사하기로 결정했던 것. 이를 시행한 애나 포와 간호사들은 결국 기소됐으나 미국 법원은 상황을 고려해 이를 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기각했다.
이 사건 이후로 아직도 그들의 행동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미국에서는 계속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