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서울연애’는 ‘영시’와 ‘서울생활’ ‘상냥한 쪽으로’ ‘춘곤증’ ‘군인과 표범’ ‘뎀프시롤-참회록’으로 이어진 옴니버스다. 모든 이야기가 쭉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서울과 연애를 공통점으로 담고 있어 한데 묶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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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금은 친숙한 윤박과 김민재, 임지연, 이채은, 류혜영의 풋풋한 모습도 잠시나마 관람할 수 있어 신선하다. 이들이 현실 속 대사를 내뱉고 이야기를 풀어나가 익숙해지는 부분도 있다.
각 에피소드마다 관객에게 주는 메시지는 다르다. 너무 심오해 자꾸 봐도 어려운 부분도 있고 평범해 이해가 쉬운 부분, 공감가는 부분,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 새롭지만 관심가는 부분 등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애정이 넘친다거나 예쁘기만 한 연애는 어디에도 없고 매우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연애담 뿐이다. 때문에 예쁜 ‘서울연애’ 포스터를 보고 영화를 택한 관객은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영화를 다 본 후 배신감은 공감으로 변하며 여운까지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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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서울연애’는 청소년 관람불가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에 따르면 ‘서울연애’는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인 부분은 성적 행위 등의 묘사가 노골적이며 자극적인 표현이 있고, 그 외 대사 및 모방위험 부분에 있어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이다. 즉 선정성과 대사, 모방위험은 ‘높음’이며 주제는 ‘다소높음’, 약물은 ‘보통’, 폭력성과 공포는 ‘낮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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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등급과 영화는 갈등하고 충분한 설명 없이 그저 뭉뚱그려놓은 서술적 내용기술이 관객들을 이해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대한 해당 영화의 설명을 좀 더 친절하게 할 필요가 있고, 아직까지도 영화에 대해 조금 더 열린 영등위의 시선이 필요하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