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작가가 허영만 문하생 시절을 2년 만에 끝낸 이유를 고백했다.
윤태호 작가는 1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화실에 고생해서 들어가 스승님인 허영만을 참 좋아했다"고 운을 뗐다.
윤 작가는 "강남역에서 노숙했을 때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반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애들만 만나기로 한 것'이라고 하더라" 라며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분노가 치솟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피부병 때문에 군대를 안 가니 그 애들이 제대할 때 작가가 돼 있자고 다짐했다"면서 "화실에 있으니 내가 계속 모자란 사람으로만 존재하는 것 같았고 '데생'을 배울 기회는 없었다. 결국 다른 핑계를 대고 화실을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떠나는 날 일찍 집을 나서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태호가 끓여준 라면 한 번 먹자'고 말해 식사를 한 뒤에 화실에서 나왔다. 원래 라면도 안 드시는 분인데 그렇게 말하시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힐링캠프'에는 만화가 허영만 윤태호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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