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출신 가수 강성훈이 구치소 수감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내 아들은 무죄입니다'에서는 강성훈이 어머니 정예금 씨와 함께 캄보디아에서 7박8일 여정을 보낸 내용이 그려졌다.
강성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과거 사기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놨다. 그는 2009년 사기 혐의로 5년간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였고, 2015년 1월 마침내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강성훈은 "구치소 안에 갑자기 들어가게 됐을 때, 오로지 생각나는 사람은 당시 엄마 밖에 없었다. 그래서 엄마한테 살려달라고 했었는데 '왜 엄마가 평소와 달리 내가 지금 여기 이렇게 (갇혀)있는데 일을 해결해주지 않고 있지'(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어머니 정씨는 "너무 갑자기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기 때문에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았다"며 "'어떻게 해야 빨리 죽지?' 했었기 때문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성훈은 '죽고 싶었다'는 어머니의 고백에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부모하고 자식 간에 죽고싶다는 얘기를 대놓고 들으면 그게 나 자신이 싫어지면서 화가 확 나버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 인터뷰에서는 "엄마한테 '미안해요', '죄송해요'란 표현은 마음 속에 진짜 많다. 수만번을 생각했다. 그런데 바보 같고 내 자신이 싫은 게 '어떻게 엄마한테 말
정씨 또한 "제가 밖에서 수도 없는 눈물을 흘릴 때 그 아이도 그 안에서 끝없이 울었겠구나 하고 느꼈다. (그런데) 그전에는 그걸 못 느꼈다. 저만 수도 없이 눈물 흘리고 있는 것 같았다"고 어머니의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