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인터뷰 "떳떳하게 한국 땅 밟고 싶다"VS병무청 "뭔가 착각하는 듯"
↑ 유승준 인터뷰/사진=MBN |
병역 기피 의혹으로 13년째 입국금지 상태인 유승준(미국명 스티븐유)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복무를 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1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심경 인터뷰에서 유승준은 "지난해 7월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에 가고 싶다는 얘길 했는데 무산됐다"고 말했습니다.
유승준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라서 13년간 한국을 안보고 살았다"며 "그런데 큰아들 지호가 '아빤 유명한 사람인데 왜 한국 못가냐'는 소릴 하더라. 제가 한국 얘길 꺼낼 때마다 아이가 울려 해서 마음이 아파서 군대에 가기로 마음먹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80년대 생들 이후에만 38세라고 하더라. 70년대 생들은 36세가 징집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 저는 작년에 마음먹고 결정을 내렸는데 무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승준은 또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면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편, 12일 병무청 부대변인은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본인 스스로 국적을 버린 외국인에 대해서는 논할 가치도 없다"며 "법에 따라 영원히 국적을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입국 금지 해제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에 대한 처분이 일부 가혹하다고 보는 이들이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그 사람이 '유승준'아니라 '스티브 유'라는 외국인이라는 점"이라며 "본인도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군대를 가지 않으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다. 13년이 지났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유승준은 2002년 국적포기에 따른 병역기피 논란이
법무부는 2003년 6월 유승준이 예비 장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입국하는 것만 허락했었습니다.
당시 입국장에는 예비군복을 입은 사람이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유승준은 성룡과 손을 잡고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개봉했던 '드래곤 블레이드'에도 깜짝 출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