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제68회 칸영화제에서 국내 배우들이 활약하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전도연을 필두로, 고아성, 배성우 등은 물론 처음으로 칸에 입성한 새내기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배우 김고은은 영화 ‘차이나 타운’을 통해 칸에 입성했다.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엄마(김혜수 분)라고 불리는 여자와 그가 거둬들인 아이들이 벌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김고은은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엄마에게 자신의 쓸모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일영 역을 맡았다.
↑ 사진=MBN스타 DB |
이 영화는 지난달 29일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는 지난 16일 ‘차이나타운’의 스크리닝을 갖고 첫 공개됐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차이나타운’의 스크리닝에는 배우 김고은과 고경표, 연출자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상영에는 프랑스 현지 매체들이 대거 몰리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영화 상영 후 외신의 반응 역시 김고은에게 향했다. 외신들은 김고은의 동양적인 외모와 강렬한 연기는 물론 캐릭터까지 더해 호평을 내놓았다.
특히 프랑스 영화 전문 매체 시네마티저(cinemateaser)는 “김고은의 비극적인 얼굴과 함께 오랫동안 머리에 새겨져 있다. 이 영화의 진실 된 발견”이라고 호평했다. 뿐만 아니라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샤를테송은 ‘차이나타운’을 “에너자이징한 영화”라고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김고은에게 “제2의 전도연이 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뢰한’의 김남길 역시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로,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남길은 앞서 영화 ‘무뢰한’이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것과 관련해 “주위에서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사실 나는 잘 모른다”면서 “칸의 신생아라서 보통 남자 배우가 여자 배우를 에스코트하는데 전도연 누나의 팔짱을 끼고 들어갈 생각”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뢰한’의 공식상영이 이후 외신들은 전도연은 물론이고 새로운 얼굴인 김남길에게도 극찬을 쏟아냈다. 멜로드라마의 주인공 또는 경쾌한 오락영화의 히어로가 이렇게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는지 놀랐다는 반응이다.
김고은과 ‘차이나타운’에서 호흡을 맞춘 고경표도 칸 영화제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다. 고경표는 극중 엄마(김혜수 분) 밑에서 자라나 독립해 자신의 조직을 이끄는 치도 역을 맡아 광기 어린 연기를 펼쳐내 호평을 얻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