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 OST의 기세가 무섭다.
KBS의 자랑인 ‘학교’ 시리즈의 2015년 버전 ‘후아유-학교 2015’(이하 ‘후아유’)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방송을 시작할 때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서 첫 회 시청률은 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고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도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반면 ‘후아유’가 연일 발표하고 있는 OST의 인기는 꾸준하고 나오는 음원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가장 처음 발매한 곡인 타이거JK와 매드소울차일드 진실이 부른 ‘리셋’(Reset)은 음원이 공개되자 음원차트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드라마 OST에 참여한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타이거JK와 진실의 조합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서 발표된 곡은 힙합 듀오 배치기의 ‘바람의 날려’는 OST임에도 5월 첫째주 멜론 주간 차트 59위로 진입했다.
‘후아유’OST의 인기 정점을 찍은 곡은 배치기 이후에 공개된 윤미래의 ‘너의 얘길 들어줄게’다. 11일 발매됐던 이 곡은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등극했고 그 주에 주간차트 22위로 올라섰다. 현재 발매된 지 2주가 넘었음에도 25일 일간 차트 27위에 올라가 있을 만큼 오랜 시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어서 발표된 별의 ‘리멤버’(Remember)와 윤하의 ‘기도’도 음원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미래의 곡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미 먼저 발매됐던 ‘리셋’과 ‘바람의 날려’도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 곡들은 25일 멜론 일간 차트에서 40위, 50위에 나란히 오르며 함께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후아유’ OST에는 ‘천일의 약속’ ‘직장의 신’ ‘비밀’ 등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한 강동윤 감독과 ‘괜찮아 사랑이야’, ‘쓰리데이즈’, ‘피노키오’ OST를 성공시킨 송동윤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OST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인만큼 완성도 높은 곡들을 완성했다.
또한 드라마 OST에서 자주 볼 수 없는 타이거JK의 참여와 ‘OST의 여왕’으로 불리는 윤미래를 비롯해 윤하, 별까지 참여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환상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힙합 음악이 대세가 된 음원 시장에서 ‘후아유’는 시대에 발을 맞춰나갔다. 드라마 OST에서 찾아보기 힘든 강렬한 힙합 장르를 선택했으며 왕따, 기억상실,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로맨스 등 드라마의 내용을 그대로 녹여낸 듯 솔직담백한 가사로 시청자들과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많은 드라마 OST들이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100위권에 진입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25일 발표된 윤하의 ‘기도’도 발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실시간 차트 10위권 안에 진입한 가운데 ‘후아유’가 OST 인기를 발판으로 시청률까지 상승세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