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2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3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베팅했다.
전창진 감독은 자신이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에 베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켰으며 곧 소환조사 할 방침이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 감독은 지난 2, 3월 스포츠 경기 결과 베팅과 관련된 불법 스포츠토토에 3억 원을 건 뒤 자신의 팀 승부를 조작했고,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관련 스포츠토토 업자들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전 감독이 베팅과 승부조작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지인들에게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자금을 마련한 혐의로 일당 4명 중 2명을 이미 구속했다.
경찰은 전 감독 등에게 도박 자금 3억 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을 받아내고 당시 거래 내용을 담은 차용증도 확보했다.
경찰은 전 감독이 또 다른 불법 스포츠토토 업자들과 돈거래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 중이다.
한편 전창진 감독은 안양 KGC 인삼공사 현직 감독으로 1986년 삼성전자에 입단해 프로 농구 선수로 데뷔했다. 그는 1986년 코리안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삼성 썬더스 코치, 원주 TG 삼보 엑써스 코치를 거
그는 2008년 SK텔레콤 T프로농구 스포츠토토 한국농구대상 감독상, 2010년 KCC 프로농구 감독상, 2011년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