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현재 안방극장에는 MBC ‘무한도전’ ‘복면가왕’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 SBS ‘런닝맨’ ‘아빠를 부탁해’ 등 다양한 소재로 꾸며진 예능 프로그램들이 수놓고 있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아이들부터 뛰어난 예능감으로 똘똘 뭉친 예능인들의 향연이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드는 가운데, 가끔은 1차원 개그가 그리워지는 추억의 예능 프로그램 10개를 무작위로 꼽아 곱씹어 보자.
◇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개그맨 이경규가 진행했던 대표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MBC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는 이경규가 진행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개그 코너로, 1991년 4월에 첫 방송됐다 1992년 11월에 폐지됐다. 이후 2005년 10월에 시즌2로 다시 부활해 2년간 많은 스타들을 속였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특징은 출연한 스타들에게 방송내용에 대해선 일체 알려주지 않고 어떠한 장소로 무조건 불러내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게 하는 내용으로, 배우 김용건, 고현정, 이성재, 가수 조영남, 설운도, 김종서, 이승환, 강수지 등 수많은 스타들이 몰래카메라에 깜박 속았다.
◇ ‘좋은 친구들’
‘좋은 친구들’은 1994년 4월24일부터 2003년 4월13일까지 SBS에서 방영됐던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아침을 책임졌던 대표 프로그램인 ‘좋은 친구들’은 오랜 기간 안방극장을 장악하면서 정상 자리를 차지했던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다.
‘좋은 친구들’에는 최양락부터 이봉원, 정원관, 남희석, 박수홍, 홍경민, 강병규, 김진수 등 재치로 똘똘 뭉친 스타들이 MC로 활약했고, 하나의 주제로 최고급과 최저즙을 비교하는 ‘비교체험 극과 극’, 연예인이 실제로 겪은 사랑이야기를 재구성한 ‘사랑학 개룐’, 정웅인의 “감잡았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심리학 개론 흑과 백’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 ‘god의 육아일기’
2000년부터 1년간 방영됐던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god의 육아일기’는 다섯 남자 god가 아기 재민이를 키우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god 멤버의 새로운 면을 알아볼 수 있었던 프로이기도 하다.
당시 멤버들은 박준형이 아빠, 손호영이 엄마를 맡아 부모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김태우는 재민이의 놀이를 담당하거나 윤계상은 패션을 담당, 데니안은 잠을 담당해 깨알 재미를 더했다.
◇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2000년 11월 포문을 열었던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은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방영됐던 예능프로그램이다. MC 유재석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예인 게스트가 출연해 펼쳤던 버라이어티 쇼다.
다같이 한 공간에서 동거동락(同居同落)한 게스트들은 몸풀기 게임부터 지성훈련에 필요한 방석퀴즈, 체력훈련, 취침 등 다양한 수업 시간을 거쳐 합숙훈련을 했다. 이 프로에는 박경림부터 이범수, 강현수, 이제니, 환희, 브라이언, 김성수, 박지윤 등이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 ‘강호동의 천생연분’
퀸카, 킹카의 추억이 담겨 있는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도 다시 보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으로 빼놓을 수 없는 프로다. 2001년 ‘목표달성 토요일’의 코너로 시작했던 ‘강호동의 천생연분’은 많은 인기를 끌면서 1년 만에 독립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매주 토요일을 장악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숨겨왔던 재능이나 끼를 발산하는 시간을 제공한 ‘강호동의 천생연분’은 커플이 되기 위한 스타들의 치열한 경쟁부터 커플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며 인기투표를 통해 퀸카와 킹카를 선발했다.
◇ ‘쟁반노래방’
‘해피투게더 시즌1’에서 방영됐던 ‘쟁반노래방’(2001)은 매주 스타들과 함께하는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일반적인 토크쇼와는 달리 추억의 노래와 함께 쟁반 벌칙이 합쳐졌다는 차별화를 두고 있던 예능프로그램이다.
신동엽, 이효리, 유재석, 김제동의 진행으로 누구나 겪었음직한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고 전 연령층을 막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토크로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 ‘공포의 쿵쿵따’
‘공포의 쿵쿵따’(2002)는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MC대격돌 제2코너로, 유재석, 강호동, 이휘재, 김한석이 MC로 모여 세글자 끝말잇기 게임을 진행했던 프로다. 이들은 게임을 하다 틀릴 시, 벌칙단에게 기상천외한 벌칙을 받았고, 전국을 쿵쿵따 열풍으로 몰아넣은 최고의 재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유재석, 강호동, 이휘재, 김한석은 함께 ‘쿵쿵따’ 대결을 펼치는 와중에도 누구든 벌칙단이 있는 곳으로 몰아넣기 위해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치면서 재미를 두 배로 끌어 모았다.
◇ ‘위험한 초대’
유재석, 이혁재, 신정환, 강병규 4MC로 진행됐던 ‘위험한 초대’(2002)는 KBS2에서 방영했었던 ‘일요일은 즐거워’의 MC대격돌 3, 4기의 코너다.
‘위험한 초대’는 초대된 여자 게스트와 함께 토크쇼를 벌이면서 게스트의 말과 행동에 따라 존재감을 뽐내는 의자, 물대포 등이 웃음을 자극했다. 4MC들은 자신에게 내려진 지명이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의자와 함께 수영장으로 입수하는가 하면, 물대포가 발사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굴욕적인 표정과 몸개그가 안방극장에 웃음꽃을 피우게 만들었다.
◇ ‘X맨’
매주 일요일 방영됐던 ‘X맨’은 SBS ‘일요일이 좋다’ 코너 중 하나로 당초 2003년엔 ‘실제상황 토요일’의 코너로 방송을 시작했다 2004년 10월10일자로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로 변경했다.이후 2006년부터 ‘일요일이 좋다-X맨’으로 제목을 변경해 방영되며 다채로운 웃음을 선사했다.
메인 MC는 김제동, 강호동과 유재석이 각각 강팀과 유팀의 팀장을 맡아 진행했던 ‘X맨’은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X맨을 밝히기 위해 출연한 스타들이 상대방을 지목하는 형식으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던 프로그램. 유재석은 특유의 깐족거림을 과시하며 상대팀장인 강호동을 놀렸고,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폭소를 자아냈다.
◇ ‘놀러와’
MBC ‘놀러와’(2004)는 다양한 스타를 초대해서 스타의 연예계 친분관계로 인간성을 심층적으로 알아보던 프로그램으로, 유재석과 김원희의 맛깔나는 진행으로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이 빛났던 프로다.
‘놀러와’에는 ‘골발 밀착 토크’ ‘스타 in 커버스토리’ ‘반지하의 제왕’ ‘방바닥 콘서트, 보고싶다’ ‘트루맨 쇼’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맺고 끊음을 분명히 하는 유재석과 능청스러운 매력과 입담이 빛나는 김원희가 만나 스타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진행은 보는 이들을 연신 폭소케 만들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