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친구찾기’ 예능 ‘불타는 청춘’이 탈(脫) 연출 프로그램의 선두를 자청했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진행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연출 박상혁) 제작발표회에서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불타는 청춘’에 대해 “작위적 연출이 없는, PD가 날로 먹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불타는 청춘’은 중년의 싱글남녀 스타들이 1박2일 동안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친구를 만들며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안티에이징’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이 국장은 이 같이 말하면서도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디톡스 시대, 디톡스의 해독제인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가능하겠다 싶었고, 그 선두에 ‘불타는 청춘’이 있지 않나 싶다. 연출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출연자들간 이야기로 진화하되 카메라가 따라다니는 탈구성적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MSG가 강한, 목적성 강한 프로그램에 길들여진 시청자에게는 싱거울 수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연출자 박상혁 PD는 “날로 먹진 않는다”면서도 “제작방식이 바뀐 것은 맞다”고 소개했다. 박PD는 “마음만은 청춘인 마음청춘 분들과 함께 동심으로 갈 수 있는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라 기획의도를 설명하며 “방송과 다른 이미지의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추억여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PD는 “출연진 중 막내가 47세이고 우리가 다 어리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나도 젊었을 때 친구들과 만나 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하는데, 그걸 따라다니며 함께 즐기게 된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불타는 청춘’은 지난 3월 파일럿 방송 후 호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됐다. 29일 오후 11시 2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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