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드디어 신구 스타 작가들이 맞붙었다.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의 홍자매(홍정은·홍미란)와 SBS 수목드라마 ‘가면’의 최호철 작가의 대결이 바로 그것. 27~28일 양일간 걸쳐 일어난 1라운드 성적은 누가 이겼을까.
이들의 빅매치는 27일 오후 ‘가면’이 첫 방송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맨도롱 또똣’은 5회를 넘기고 있었다. 두 작품은 수목 오후 안방극장을 점령하기 위해 각각 수애·주지훈, 강소라·유연석을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두 작품은 스타 작가들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홍자매는 그동안 KBS2 ‘쾌걸 춘향’ SBS ‘마이걸’ ‘주군의 태양’ MBC ‘환상의 커플’ ‘최고의 사랑’ 등 무수한 히트작을 내며 스타작가 반열에 올랐고, 최호철 작가는 공식적인 첫 작품인 KBS2 ‘비밀’로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 사진=MBC SBS 제공 |
신구 대결의 승리는 놀랍게도 최호철 작가였다. 가면은 첫 방송부터 7.5%(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지상파3사 수목드라마 가운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맨도롱 또똣’도 이전 시청률보다 선전한 결과(7.0%)를 얻었지만 왕좌를 차지하진 못했다.
2회 방송 역시 ‘가면’이 우세했다. 전날보다 시청률 1.7%포인트나 상승한 9.2%로 ‘맨도롱 또똣(7.5%)’과 1라운드 대결을 마쳤다. 깨끗한 한판승이었다.
이날 ‘가면’은 도플갱어 변지숙(수애 분)이 뇌사 상태에 빠진 서은하 대신 국회의원 딸 행세를 하게 되면서 긴장감에 불을 당겼다. 서은하 약혼남인 재벌2세 최민우(주지훈 분)와 그의 매형인 민석훈(연정훈 분), 이복누나 최미연(유인영 분)이 변지숙을 두고 촘촘한 갈등을 엮어나가 재미를 더했다.
특히 최호철 작가의 필력이 눈에 띄었다. ‘거지와 왕자’처럼 가난한 집안의 장녀와 국회의원 딸의 신분이 뒤바뀐다는 통속적 소재를 세련되게 풀어내 놀라운 흡인력을 뿜어냈다. 여기에 수애, 주지훈 등 주연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극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이제 막 시작한 스타 작가들의 매치. 8주간 이어지는 이들의 대결이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아직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생겼다는 것. 더운 여름날 어떤 스타 작가의 작품이 승리를 거둘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휴식이 되지 않을까.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