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중 추가로 1명이 사망하면서 총 2명이 숨졌다. 또 3차 감염자도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는 “전날 기준으로 밤사이 메르스 환자가 총 25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6번째 환자와 25번째 환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25번째 환자 A(57)씨는 지난달 11일부터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입원치료 중이었다. A씨는 해당 병원에서 같은 달 15~17일 사이 최초 발병 환자를 접촉, 이후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사망했다.
한편 6번째 환자 B(71)씨는 지난 2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 B씨 주치의는 “사망자의 기저질환이 면역력 약화 및 호흡기 질환의 발병과 관계가 있으며, 메르스 감염 후 임상 경과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메르스 3차 감염자가 최초로 발생했다. 추가 감염자는 모두 6명으로, 이들 중 4명은 2차 감염자로 위의 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 혹은 가족이다. 나머지 2명은 3차 감염자로, 또다른 병원의 16번째 2차 감염 환자와 지난달 28~30일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들이다.
이에 보건 당국은 의료계에 메르스를 전파시킨 병원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2일 브리핑을 통해 “의료인들이 격리 대상자 명단과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DB)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복지부는 이어 “의료기관 이름을 잘못 공개했을 경우 오해를 받거나 과도한 불안감이 생길 수 있어 전체 공개보다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에 한해 가동할 것”이라며 “훨씬 주의해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아직까지는 (메르스가) 관리망 안에 있고, 지역사회로의 전파 위험은 절대 없다. 의료기관 내 감염이 머무르고 있는 상태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르스 예방법 관련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 양치질을 밖에서 해선 안 된다거나 마늘이나 김치가 메르스 예방에 좋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의학계에 따르면 두 이야기 모두 의학적 근거가 없는 말이다
아울러 메르스 바이러스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호흡기 질병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됐다. 현재까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