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성현 기자] 본격적이 여름을 앞두고 다양한 미스터리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을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은 미스터리 영화다.
일본의 침략으로 조국을 잃고 비극으로 얼룩진 1938년,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돼 있는 경성의 한 기숙학교는 혼란스러운 바깥 세상과 달리 평화롭기 그지없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들이 하나 둘 사라지며 평온하던 학교는 술렁이기 시작한다.
↑ 사진=포스터 |
고립된 장소에서 이상 증세를 보이는 소녀들, 이를 보며 미소 짓는 교장까지 온통 비밀로 가득한 기숙학교는 미스터리함 그 자체이다.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기숙학교라는 한정된 공간 설정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깊은 내공을 가진 배우 박보영과 엄지원이 비밀을 좇는 소녀와 이를 숨기고 있는 교장 역을 맡아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6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은밀한 유혹’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 지연(임수정 분)과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제안을 한 남자 성열(유연석 분)의 위험한 거래를 다룬 작품이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제안을 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성열과 이에 흔들리는 여자 지연의 섬세한 심리를 포착해낸 영화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통해 관객들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마돈나'는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진 평범한 여자 미나(권소현 분)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을 담은 영화이다. 두 여자의 현재와 과거가 얽히는 독특한 구조를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출력으로 풀어내며 제 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해외 언론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김성현 기자 coz306@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