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조장부터 시작해 병원 홍보 논란까지. 매 시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메이크오버쇼 ‘렛미인’에게 성형수술이란 무엇일까.
4일 오후 서울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케이블채널 tvN ‘렛미인 시즌5’(연출 박현우, 이하 ‘렛미인5’)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렛미인’은 외모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시즌5를 맞았다.
이날 연출자 박현우 PD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이 성형 프로그램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PD는 “성형은 자존감 높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뿐이다. 지난 시즌에도 살만 빼서 메이크오버 되신 분도 계시다”며 “이번에도 무조건 성형을 해주는 게 아니라, 기능을 못한다거나 하는 분들에게 성형을 하나의 도구로 지원해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PD는 “합숙은 2~6개월간 진행되는데 그 사이 치과치료 정신과치료 등 많은 일들이 진행된다. 아무래도 (외적으로) 변한 부분, 성형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게 부각되지만 우리가 성형을 통해 변화를 시킨다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즌1부터 ‘렛미인’에 함께 해온 양재진 정신과 원장은 “‘렛미인’은 예뻐지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원자가 사회 생활하면서 불편함 느끼지 않고 자존감, 자아상을 찾아가는 정도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미의 기준이 달라지면 또 고통받지 않을까 싶지만, 자아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반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준 속에 들어가서 사회적 직업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최희는 “비포 촬영을 하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 외모에 불만 있는 사람이 나와서 단순히 ‘고쳐주세요’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면서 “그분들이 자존감 갖고 당당하게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게 되더라”고 녹화 후기를 덧붙였다.
‘논란을 넘어 감동으로’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건 ‘렛미인5’는 일반인 출연자의 외적 변신뿐 아니라 자존감 향상에 중점을 둔 내적 변신을 통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시즌1부터 프로그램을 맡아 온 안방마님 황신혜를 주축으로 손호영, 이윤지, 최희가 MC로 합류했다. 매 주 금요일 오후 11시 30분 방송.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