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삼성서울병원 의사 A 씨의 상태가 안좋아지면서 의료계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14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A 씨는 이달 8일 왼쪽 폐의 폐렴 증상이 악화돼 호흡곤란 증상에 빠졌다. 이후 산소마스크에 이어 기도 삽관까지 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그는 알레르기성 비염 외에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 원인을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론이 제기되고 있다.
사이토카인은 감염초기 병원체가 특정조직에서 과도하게 증식한 면역세포들이 감염부위에 몰려들어 감염세포를 공격하다가 장기조직마저 마비시키기는 현상이다.
주목할 점은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능력이 왕성한 젊은 층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고 있다면 앞으로 젊은 층 희생이 크게 늘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 초기에도 이런 현상이 발견됐다”면서 “젊은 층이라 해도 메르스 바이러스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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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메르스 의사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니 무섭다” “메르스 의사 사이토카인 폭풍 장난 아니네” “메르스 의사 사이토카인 폭풍 이해하기 힘드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