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원 감독 “타인의 삶 그린 ‘마돈나’, 내 공포로부터 이야기 시작”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신수원이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도를 높였다.

신수원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마돈나’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신 감독은 “어느 순간부터 길거리 여자 노숙자를 많이 보게 됐다. 그 후 인간임에도 이 세상에 내팽겨진 쓰레기 같은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거기에 비정규직들의 일상 등 이들의 삶에 동정심도 느꼈지만 동시에 공포감도 느꼈다. 바로 이 공포감에서부터 ‘마돈나’를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 사진=이현지 기자

이어 “극중 미나의 삶은 극단적이고 이를 지켜보는 해림 역시 이보다 조금 나은 상황이지, 행복한 건 아니다. 내가 여자이기에 여자들의 삶에 좀 더 귀를 기울이게 됐다”며 “타인의 삶을 그렸지만 내 공포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감독은 “나이가 들면서 이 세계의 어두운 면을 점점 더 보게 되는 것 같다. 실제로도 그렇고. 끊임없이 이런 주제를 다룰 것 같다”고 앞으로의 작품 소재에 대해서도 언급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마돈나’는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진 평범한 여자 미나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을 담은 작품이다. 개봉에 앞서 제68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오는 7월2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