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영근 기자] 병마가 부른 모녀의 동반자살에 대한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한 모텔서 동반 자살한 모녀의 사연이 담겼다.
두 모녀는 충북 청주의 한 모텔서 테이프로 방을 밀봉한 후 번개탄을 태워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딸 송 모양(25세)는 사망했고, 어머니 강 모 씨(45세)는 살아남았다.
↑ 사진= MBC 리얼스토리눈 캡처 |
사망한 송 양은 2012년 갑자기 자고 일어났는데 ‘눈이 너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병원을 찾은 송 양은 시신경 척수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2년 사이 시력이 급속도로 나빠지자 송 양은 자신을 비관하는 발언을 자주했다.
어머니 강 씨는 딸의 마음을 돌려보려 했으나 딸의 뜻을 꺾얼 수 없었다. 결국 딸의 요구대로 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추억을 쌓고 두 모녀는 마지막 여행지로 청주 모텔을 찾은 것이다.
‘여행 중 피곤하니까 깨우지 말라’며 주인에게 말한 후 방에 들어간 두 모녀는 퇴실 시간이 되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모텔 주인이 방문을 열자 연탄 냄새가 물씬 풍겼고, 그렇게 두 사람은 발견되게 됐다.
박영근 기자 ygpark@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