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방송인 허지웅이 사연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남자처럼 보이는 딸에 대한 고민을 가진 모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사연 주인공 엄마는 딸이 남자처럼 하고 다니는 모습에 걱정을 했다. 엄마는 "사실 성 정체성도 걱정된다"며 "초등학교 5, 6학년 때부터 그랬다. 사춘기가 다가올 때쯤 되니까 혼자 그렇게 하고 다니더라"고 밝혔다.
↑ 사진=동상이몽 캡처 |
이에 딸은 "속은 굉장히 여린데 머리를 자르면 강해보이니까 그랬던 것 같다. 엄마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영상을 지켜보던 허지웅은 "남자 외모처럼 보이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장 편하게 있어야 하는 집에서 부모님이 ‘말, 몸짓으로 24시간 네가 맘에 안 든다’고 표현하는 저런 환경에 견딜 수 있느냐. ‘너에게 문제가 있다’고 24시간을 말하는데 살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딸은 "답답하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들의 시선에 끼워 맞추기는 싫다. 조신하게 여자다울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소신을 주장했다. 이어 "나는 엄마의 좋은 남편, 좋은 아들이 되고 싶었다"면서 이유를 덧붙였다.
하지만 엄마는 "철이 없다. 나이 들면 힘든 일이 얼마나 생기는데 자기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다"고 이해를 하지 못했다. 이에 허지웅은 "고 1인데 철이 없는 게 당연하다. 인정받기 위해 투쟁 중인데 귀엽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