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산부인과 의사 시신유기 사건’의 이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3년 전 발생한 ‘산부인과 의사 시신유기 사건의’ 의문점을 추적해 봤다.
지난 5월 말, 의사의 아내 서 씨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앞에서 그동안 굳게 다물어 왔던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사실이 있다고 했다.
↑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
김 씨는 업무상 과실 치사 등의 5가지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의료행위 중 발생한 의사의 업무상 과실로 인정된 것이다.
前 대한의사협회 회장 노환규는 인터뷰에서 “이런 위험한 칵테일을 왜 만들었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고, 서울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도 “의대생들도 본과 4학년 정도 되면 위험하다는 걸 다 아는 사실일 텐데. 의학적 상식 밖이다”라며 의구심을 품었다.
국과수 부검결과, 피해자 이 씨의 시신에서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수면마취제인 ‘미다졸람’을 포함해 무려 13종 약물이 검출됐다. 이 중 이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약물은 베카론으로 추정됐다. 베카론은 수술 시, 전신마취를 위해 사용하는 근육 이완제로 이를 투여할 때는 반드시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 위험한 약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베카론을 사용한 김 씨는 약물의 위험성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자문을 의뢰한 전문의들은 10년차 산부인과 전문의가 외과 수술에서 사용되는 마취제를 몰랐다는 데 의문을 표시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