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영근 기자] 메르스(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국내를 뒤덮은 가운데, 가요계 분위기 역시 먹구름이 꼈다.
우선 사람들이 밀집될 수밖에 없는 가수 콘서트 현장에 메르스 비상이 걸렸다. 오랫동안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콘서트 준비에 매진해온 가수들은 갑작스런 메르스 소식에 속속 공연을 취소하거나, 지연한다고 전했다.
전인권밴드는 지난 6일 제주아트센터서 전국투어 콘서트 ‘걷고, 걷고 두 번째’의 공연을 진행키로 했지만, 공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또 같은 날(6일) 서울 용산구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블랙 뮤직 스테이지-정기고 매드클라운’ 콘서트 역시 취소됐다.
↑ 사진= 이문세 SNS |
이문세는 공연 시작 4시간을 앞두고 연기를 결정했다. 공연 주최 측은 극장 출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메르스 예방조치를 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메르스 심각성이 가시화되면서 공연을 오는 11월로 연기했다.
이문세는 뒤이어 개최키로 했던 성남·춘천 공연마저 연달아 취소 및 지연이 되자, 지난 5일 SNS를 통해 “점차 나아지길 바라며 공연을 준비해왔으나 불안한 시기에 공연 강행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부득이하게 성남 공연 역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공연 두 달 전부터 매진됐던 공연인데 안타깝다”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장훈과 이은미 역시 메르스로 인해 지난 7일 진행될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같은 날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5 더 바이브 패밀리 콘서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바이브 소속사 더바이브는 잠정 연기 소식을 알리며 “예매 관객에게 환불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름에 연이어 개최되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들의 경우 메르스 대책을 어떻게 세우냐에 따라 관객들의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근 기자 ygpark@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