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안내상이 능지처참을 당하며 강렬하게 퇴장했다.
1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연출 김상호 최정규) 20회에서는 광해(차승원 분)가 화기도감을 폭파해 자신을 시해하려고 한 허균(안내상 분)을 잡기 위해 취각령을 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강주선(조성하 분)은 허균을 직접 생포해 광해에게 넘겼고, 광해는 즉시 허균을 사지를 찢는 거열형에 처하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광해는 허균을 잡기 위해 취각령을 내렸다. 궁지에 몰린 허균은 도망쳤지만 강주선이 만들어 놓은 덫에 걸리게 됐고, 결국 강주선의 배신과 광해의 계략에 넘어가 처절한 죽음을 맞이했다.
허균은 광해를 생각하며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던 게로구나…"라며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이첨을 향해 속으로 "너 역시 나와 같이 사지가 찢길 터..."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마지막으로 "언젠간 끝나는 이 인생 같은 것이 권력인 것을 권력은 언젠간 더 큰 권력에 정복 당하고 말 것을"이라는 비장한 말을 남기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날 안내상의 연기 투혼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사지가 묶여 고통과 분노에 가득 찬 표정 연기는 단연 일품. 실제 촬영에서 안내상은 몇 시간 동안 두 손 발이 묶여 발갛게 부어 오른 와중에도 아픈 기색 하나 없이 열연을 펼쳤고, 촬영이 끝나자 "내가 교통사고 당한 적은 많지만 이렇게 죽는 것은 처음이다", "진짜 능지처참 당하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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