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생활고에 시달리던 연극배우 김운하씨(40)가 숨진 지 5일여 만에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모고시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이웃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극단 ‘신세계’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의 부고를 전했다.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면서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애도를 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부검 결과 사망 시점이 5일이나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돼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경찰은 김씨의 연고자를 찾고자 수소문했으나 끝내 소득이 없어 김씨의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지인들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던 김씨가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고, 건강까지 악화되는 등 고생이
김씨의 극단 동료들은 사재를 털어 김씨의 빈소를 차렸다. 영정사진은 부랴부랴 공연 모습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는 대학 동문이 맡았다.
김씨의 유작은 지난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방장 역을 맡았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