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색다른 수사물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긴장감이 감도는 미스터리에 달콤한 로맨스까지 가미한 ‘너를 기억해’가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에는 차지안(장나라 분)과 이현(서인국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차지안과 이현의 만남은 방배동 살인사건 현장에서 시작됐다. 이미 방배동 살인사건 현장에 있던 이현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차지안이 서로 맞닥뜨리게 된 것. 이때 차지안은 이현을 보고 속으로 “이 놈을 스토킹한지 장장 22년”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에 기대감을 불렀다.
이현의 과거 이야기도 그려졌다. 이현의 아버지인 이중민(전광렬 분)이 프로파일링하고 있던 사이코패스 이준영(도경수 분)은 이현에게서 자신의 닮은 점을 보았고, 이를 이중민에게 말했다. 분노하는 이중민에게 이준영은 “사람은 사람을 왜 해칠까, 그러면 사람은 왜 사람을 해치면 안 될까 그게 궁금한 어린이었다”며 싸늘하게 말했다.
이후 이중민은 이현이 섬뜩함을 자아내는 그림을 그리고 동물학대 증상을 보이는 것을 보고 사이코패스라 진단을 내렸다. 또한 그는 이준영이 자신의 아들을 만나겠다고 하자 이현을 지하실에 감금시켰다. 이현은 그런 이중민의 행동과 자신을 괴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선 상처를 받았다.
‘너를 기억해’는 위험한데도 자꾸 끌리는 완벽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과 오랫동안 그를 관찰해 온 경찰대 출신 엘리트 여수사관 차지안(장나라 분)의 달콤 살벌 수사 로맨스다.
혼합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았던 ‘너를 기억해’는 이런 우려를 단번에 씻어주었다. 리듬감 있는 사건 해결과 독특한 캐릭터를 중점으로 여타 수사물과 차별화를 두겠다고 선언했던 제작진의 말대로 두 남녀 주인공을 중심으로 경쾌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면서도 때로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긴장감을 조성하며 시청자를 단번에 몰입시켰다.
20년 동안 한 남자만을 쫓아다닌 여주인공과 상대방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주인공의 관계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첫 만남부터 은근한 신경전을 벌인 서인국과 장나라는 추후 어떤 케미를 발산하며 극의 재미를 이끌어갈지에도 기대감을 높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