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더 지니어스4’가 실력자 플레이어가 총출동한 가운데 가장 치열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CGV에서는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4’)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홍진호, 이상민, 장동민, 김경란, 이준석, 최정문, 유정현, 임윤선, 오현민, 김경훈, 김유현, 최연승과 정종연 PD가 참석했다. 참가자 임요환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더 지니어스4’는 지난 2013년 4월 첫 선을 보인 심리 게임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의 우승자, 준우승자들을 비롯한 실력자 플레이어들로 라인업이 채워졌다. 그야말로 왕중왕전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한 시즌인데, 이 시리즈를 연출한 정종연 PD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정종연 PD는 일단 폭탄 발언을 했다. 정 PD는 “이 시리즈가 계속될지는 채널이 결정할 일”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사실 이번 시즌은 제게는 마지막 ‘더 지니어스’다. 이미 방송국에 앞으로 ‘더 지니어스’ 연출을 맡지 않겠다고 말한 상태다. 그래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제가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정 PD는 정말 ‘독한’ 출연자들만 쏙쏙 골랐다. 15분가량의 하이라이트에서는 13인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과정이 공개됐다. 계속되는 견제와 ‘이런 견제 쯤이야’라는 듯한 여유로움 등이 뒤섞여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시즌2 우승자 이상민이 “여기는 ‘더 지니어스’다”라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욕망의 잔치’를 연상케 했다. 야욕을 숨기지 않는 것, ‘더 지니어스’에서 유일하게 허락된 미덕이었다.
이런 분위기의 ‘더 지니어스4’에 참가하는 13인들도 남다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홍진호는 “주변에서 1위를 해놓고 다시 나갔다가 성적이 안 좋아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저는 그건 상관없다. 그저 즐기고 싶을 뿐”이라고 말하며 참여 동기를 말했다. 덧붙여 그는 “숨어있는 강자들과 대결해보고 싶어 나왔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더 독한 사람들도 많고 미친 사람도 많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도 “사실 나오고 싶진 않았다”고 말하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더 지니어스4’는 굉장히 사람을 괴롭히는 프로그램이다. 한 번 출연하면 정말 힘들다. 그래도 왕중왕이라는 테마이기 때문에 안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더 지니어스4’의 출연진 모두 실력자들의 총출동이라는 콘셉트에 많은 부담을 느끼면서도 그만큼 강한 승부욕과 호기심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사실 ‘더 지니어스’는 항상 논란이 됐다. 잘 해도 ‘배신이 난무한다’고 욕을 먹었고, 잠잠하게 해도 ‘너무 화합만 추구하는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가 나왔다. 출연진과 프로그램 제작진도 이런 극과극 반응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은 시즌을 거치면서 하나의 결론을 얻은 듯 했다. 다름 아닌 “다른 사람 눈 신경 쓰지 않고 승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 사진=이현지 기자 |
변호사 임윤선은 이에 대해 “이번 시즌의 목표는 ‘묻어가지 않기’”라고 말하며 “설령 외롭더라도 나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고,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가 비도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건 선입견이다.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주먹 오갔다고 해서 ‘저 사람 왜 저래’ 이러진 않는다”며 “이번에도 원없이 내 기량을 펼쳐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하며 최선을 다해 ‘우승’을 향해 돌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칼을 갈았다. 임윤선은 “올 하반기에 ‘매드맥스’라는 영화의 열풍이 불었다. 그 영화처럼 ‘더 지니어스4’가 방송계의 ‘매드맥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더 업그레이드된 8기통 독기의 향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영화 ‘매드맥스’에 비유를 했다. 정종선 PD도 이를 들은 후 “제게는 마지막이 될 ‘더 지니어스4’를 위해 입에 은색 락카칠을 하고 천국으로 돌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어보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실력자들만 모여 모든 걸 내놓을 각오로 임하는 심리 게임이 펼쳐질 ‘더 지니어스4’는 ‘더 지니어스’ 팬들의 기대를 어느 때보다 높게 받고 있다. 시청자들도 하반기 기대작으로 ‘더 지니어스4’를 꼽고 있는 만큼 과연 ‘더 지니어스4’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27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