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다운로드도 아니고 클릭 한 번으로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음악은 그냥 흘러 듣는 것으로 인식이 되고 있고 소장은 아예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 쪽에서 이런 음악들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CD를 모으고 더 나아가 LP까지 손을 뻗는 것. 단순히 소유하기 보단 들을 수 있는 공간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만해도 LP 음악을 들을 수 있는 LP바들이 성행하고 있다.
과거 음악방송 DJ였고 현재는 LP바를 운영 중인 김익하 씨는 “LP를 들으러 오는 손님들 중에서 구매를 원하거나 소장본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꾸준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LP 마니아층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 대중적이지는 않고 꾸준히 LP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과거엔 집에 여유가 있던 사람들은 LP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다. 그때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집에 LP를 많이 소장하고 있었고, 그러한 집에서 LP를 듣고 자란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LP를 제작했던 브라운아이즈소울의 소속사 산타뮤직 관계자는 “당시 브아솔이 15년만에 LP를 냈는데 한국엔 공장이 없어서 일본에서 만들었었다. 한정판으로 찍어서 유통사 없이 바로 판매를 했는데 전날부터 천막을 치고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었다. 팬 뿐만이 아니라 LP 마니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LP 시장이 아무리 급성장을 하고 있다곤 하지만 현재 음악시장을 장악한 음원이 대안일 될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는다. 소장용 취미일 뿐이라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다.
김익하 씨는 “사실 활발해졌다고는 볼 수 없는 노릇이다. 음악은 경기를 많이 탄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LP 특유의 소리가 소음으로 들리기도 한다. 4~5년 전부터 부활하는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결국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레코드페어의 김영혁 대표는 LP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을 묻자 “음원과는 별개인 분야로 봐야 한다. 이만큼이라도 찾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