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주하 전 MBC 앵커를 특임이사로 영입한 MBN은 제작부문에서도 35년 경력의 '베테랑 PD'를 확보하며 역량 강화에 나섰다.
배 제작본부장은 "가능성이 열려있는 현장으로 돌아와서 기쁘다"며 "PD가 필드(현장)을 떠나니까 갈증이 나더라. 영원한 PD이고 싶다.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현장 복귀에 가슴이 뛰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주위에서는 종편 1위인 곳에서 일하게 돼 부럽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 탄탄함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부담도 크다. 그 부담감 못지 않게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도 컸기에 MBN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배 제작본부장이 MBN 프로그램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어줄 지 관심사다. 그는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그는 "MBN이 지금껏 쌓아 올린 것에 '알파'를 더해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다"면서 "무엇보다 인구에 회자되는, 화제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MBN 시청층은 중장년층이 많은데, 2030 젊은층까지 끌어오고 싶다. 방송쟁이로 산 35년간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과 나눠서 보람을 찾고 싶다. 다양한 방송 경험을 바탕으로 시청자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제작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철호 제작본부장은 1979년 TBC에 입사한 이후 KBS로 이적해 ‘젊음의 행진’ ‘쇼 토요특집’ '가요톱10', '유머 일번지' 등 다수의 간판 쇼·예능 프로그램들을 연출했다. SBS에서는 예능국장과 제작위원, 라디오총괄국장, 제작본부장을 역임하며 '조용필 평양 공연', 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 '스페이스코리아'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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