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30)의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검출됐다. 그러나 이는 '영양 보충제 복용' 탓인 것으로 파악됐다.
KBO는 25일 반도핑위원회를 개최해 반도핑 규정 6조 1항에 의거 최진행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최진행은 "4월 지인이 권유한 영양 보충제를 복용했는데 그 보충제에 금지 약물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최진행이 선수들이 흔히 복용하는 프로웨이라는 영양 보충제를 복용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며 "그 영양 보충제는 다른 선수도 흔히 복용하는 것으로 다양한 제조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진행이 복용한 제품도 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인기 상품이라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진행도 영양 보충제를 복용하기 전에 성분 표시를 수차례 확인했는데, 해당 상품에 '성분 표기'에는 금지 약물이 없었다"며 "최진행과 구단도 더 신중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양 보충제는 워낙 많은 제조사가 있어, 선수들은 복용 전에 항상 신중을 기해야 했다. 최진행은 제품에 표기된 성분만 보고 금지 약물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알려졌다.
이를 확인한 한화 트레이닝 파트에서 "더 확인이 필요하니 복용하지 말라"고 조언했을 때는 이미 최진행이 해당 약품을 복용한 상태였다.
최진행은 이후 그 영양 보충제 복용을 중단했지만, KBO가 5월에 시행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스타노조롤이
KBO는 스타노조롤이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금지 약물이라는 점을 고려해 최진행에게 1회 적발 시 가장 높은 수위인 30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최진행, 한화팬으로서 할말이 없다” “최진행, 믿을 수 밖에 없다...” “최진행,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 “최진행, 왜 그런 선택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