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미국 연방 대법원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 동성 결혼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려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 '인권과 정의의 파수꾼' 노릇을 해 온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 판정을 내리고 미국 전역에 동성결혼 허용 결정을 내린 2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은 성적 소수자의 권리 보장을 지지하는 무지개색 물결로 뒤덮였다.
지금까지는 워싱턴 D.C.와 36개 주에서만 동성 결혼이 허용돼왔지만, 이날 결정으로 미 전국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됐다.
대법원은 이날 결정문에서 "수정헌법 14조(평등권)는 각 주가 동성 결혼을 허용할 것과 동성 간 결혼이 자신들이 사는 주가 아닌 다른 주에서라도 적법하게 이뤄졌다면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결정은 대법관 9명 가운데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이뤄졌다.
대법원은 또 결혼은 예로부터 중요한 사회적 제도였지만 "법과 사회의 발전과 동떨어져 홀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성 결혼에 대한 반감이 많이 사라진 사회상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대법원은 "남녀 동성 커플들이 결혼의 이상을 경시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며 "그들은 법 앞에서의 평등한 존엄을 요구한 것이며 헌법은 그 권리를 그들에게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방대법원 판결에 대해 "미국의 승리"라면서 "모든 미국인이 평등하게 대우받을 때, 우리는 더욱 자유로울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미국 동성 결혼 합법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미국 동성 결혼 합법화, 결국 됐구나” “미국 동성 결혼 합법화, 대박이네” “미국 동성 결혼 합법화, 난리 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