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화정’ 김재원의 살벌해진 연기가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재원은 극중 야심가 능양군(인조)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23화에서는 자신을 도발하는 광해(차승원 분)에게 분노의 일격을 가하며 본격적인 정치 싸움을 시작하는 능양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석고대죄와 지부상소라는 초강수로 편전에 들어오게 된 능양군은 명이 조선을 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위를 묻는 광해에게 투서를 받았음을 밝히며 “소신과 같은 우국충정이 넘치는 자들이 있는 것이옵니다”라며 가식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또 “전하의 실정으로 인해 백성들이 다 죽게 생겼사온데, 어찌 정사를 바로 하지 않으시옵니까. 그러니 소신이 목숨을 걸고 이 나라의 백성을 구하기 위해 나선 것이옵니다”라며 자신이 진정한 왕재인 듯 뻔뻔한 태도로 광해를 도발했다.
이에 광해가 지지 않고 능양군의 지난날 수치를 언급하며 반격하자, 모멸감을 느낀 그는 이대로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섬뜩한 표정을 지으며 극도로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능양군은 자신의 집을 찾아온 백성들을 앞세워 횃불 시위를 주도, 광해를 위기로 몰아 넣는데 성공하며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두 사람의 대립과,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왕권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야심가 능양군으로 분한 김재원은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모를 가식과 섬뜩을 오가며 섬세하게 표현,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김재원한테서 저런 모습이 나올 수 있다니 놀랍다”, “매회가 긴장감의 연속”, “김재원 눈빛에 소름이 쫙!”, “능양군VS광해의 진짜 싸움이 시작됐다”, “김재원 연기에 몰입해서 봤다.”, “앞으로 능양군이 어떤 행보 보일지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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