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홍보를 위한 제작보고회나 쇼케이스, 레드카펫 등에서 항상 볼 수 있는 MC. 영화 성격에 따라 섭외하는 MC도 다르다. 코믹한 분위기가 필요할 땐 개그맨을 섭외하기도 하고, 무겁거나 시사적인 내용,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일 때는 아나운서 출신 혹은 아나운서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특히 앞서 [M+기획…‘영화계 국민MC’①]에서 보여진 바와 같이 방송인 박경림이 인기가 높다. 박경림은 나이가 많거나 어려운 배우, 감독들에게 예의를 갖추면서도 재치 있는 언변으로 분위기를 높이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센스 있게 순발력을 발휘하기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정보도 철저하게 숙지하는 편이다.
↑ 사진=MBN스타 DB |
영화 홍보사 흥미진진 관계자는 영화행사 MC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박경림과 김태진에 대해 “두 분 모두 매끄러운 행사 진행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제작보고회, 쇼케이스 등 영화의 톤앤매너를 살리면서 전반적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데 그 점에 있어 두 분은 탁월하다. 박경림 씨는 배우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어 좋은 답변을 이끌어내고, 김태진 씨는 위트 있는 멘트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홍보사 영화인 최문정 실장 역시 “행사를 할 때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많이 발생을 한다. 행사경험이 많은 두 사람은 어떤 상황이 생겨도 자연스럽게 잘 넘겨서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없다. 그리고 1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 안에 영화사가 원하는 것들을 다 보여줘야 하는 행사에서 행사경험이 많이 두 사람은 시간배분을 적절히 잘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연예프로 리포터를 했던 경험으로 어떠한 까다로운 배우들도 어려워하지 않고 분위기를 잘 이끌어준다”면서 강한 신뢰를 내비치기도 했다.
때문에 작업 이후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반응이 가장 좋은 MC도 박경림과 김태진이다. 물론, 이들 외에도 각 행사의 스타일에 맞는 MC들이 존재한다. 류시현의 경우 감독과 배우가 내한하는 경우에 주로 MC자리를 꿰차고 있다.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매끄러운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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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이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흥미진진 관계자는 “기존에 공개되어 있는 영화의 예고편, 보도자료를 꼼꼼하게 숙지해오고 배우들의 전작에 대한 정보도 체크해 오신다. 여담이지만, 영화의 콘셉트와 분위기에 따라서 의상 스타일도 훌륭하게 반영해 오신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해 오면서 MC들의 빛나는 언변에 놀라는 일도 한 두 번이 아니다. 취재진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도 그 선을 넘지 않는다. 또 배우들이 차마 꺼내기 힘든 말들도 MC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게끔 만들어준다.
흥미진진 관계자는 “‘쎄시봉’ 제작보고회 때 DJ콘셉트로으로 박경림 씨가 진행을 했다. 대본에는 없는 내용이었지만, 즉석에서 배우 김윤석의 노래를 이끌어 냈다. 박경림 씨 덕분에 모두가 감미로운 노래를 감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최문정 실장은 “매 행사마다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사회자들의 경험과 재치가 만들어내는 멘트가 행사를 빛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