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음악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사랑의 기쁨이나 이별의 슬픔 등 말로 전할 수 없던 사연을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게 한다. 또 나와 함께 대화를 하지 않았을 지라도 그 음악을 만든 이의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최근 다양한 음악영화과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비긴 어게인’은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와 스타 남자친구를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또 최근 큰 흥행을 만들어낸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렸다. 이에 도전장을 내민 ‘러덜리스’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 그리고 그 아들이 작곡한 곡을 직접 부르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나타내며 음악영화 흥행의 뒤를 잇는다는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대게 음악영화는 그 안의 스토리가 어떻게 펼쳐지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음악성에 대한 것은 당연지사고 그 음악 속에 어떤 사연을 녹여 몰입을 높일 지가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행복할 것 같았던 샘에게 결국 터져야만 했던 일이 발생하고 만다. 그동안 그들이 부르던 노래가 죽은 아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쿠엔틴이 알게 된 것. 이후 ‘러덜리스’라는 밴드를 구성해 뜨거운 교감을 나누며 음악으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두 사람은 결국 작별한다. 쿠엔틴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밴드를 꾸려 음악을 계속하고, 샘은 공연을 했던 펍에서 아들을 위한 노래를 부른다.
영화 막바지, 샘이 아들을 위해 부르는 노래의 가사다. 약 4분35초란 시간에는 아들의 죽음 이후 힘겹게 살아온 아버지가 내쉰 마지막 숨을 느낄 수 있다. 또 중반부에 드러난 반전을 통해 아버지의 아픔과 그를 음악으로 승화시켜 위로하는 모습을 통해 진짜 구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오는 9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