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모델돌’로만 강조됐던 나인뮤지스가 점점 자신들만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
평균 신장이 172cm에 8명의 멤버 모두 화려한 비주얼을 보여준 나인뮤지스는 이런 외형적인 모습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이런 부분만 강조돼 전형적인 섹시 걸그룹으로만 대중들에게 기억에 남았었다.
그런 나인뮤지스가 2일 발표한 스페셜 앨범 ‘나인뮤지스 에스에스 에디션’(9MUSES S/S EDITION)을 통해선 그 동안의 이미지에 실력까지 겸비한 모습을 보여주며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음을 증명해냈다.
이는 처음으로 자신들의 무대를 선보인 쇼케이스에서 증명됐다. 클럽에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에서 나인뮤지스는 런웨이 패션쇼를 열어 ‘모델돌’로 불리는 자신들의 이미지를 극대화 시켰다. 여기에 이유애린이 깜짝 디제잉에 나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번 앨범에서 랩메이킹에 도전하기도 한 이유애린 덕분에 나인뮤지스는 걸그룹으로는 흔치 않은 무기를 장착하게 됐다.
또 나인뮤지스는 파워풀하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퍼포먼스로 무장하고 나섰다. 자물쇠춤, 다쳐춤 등 노래 가사와 어울리는 포인트 안무가 돋보였고 멤버들의 우월한 기럭지와 몸매가 칼군무에서 더욱 빛났다. 여름을 겨냥한 앨범이기 때문에 노출이 없는 의상은 아니었지만 퍼포먼스나 제스쳐 등으로 대놓고 섹시 이미지를 강조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군무를 중심으로 무대를 꾸몄다.
타이틀곡인 ‘다쳐’를 통해서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캐치 미 이프 유캔’(Catch Me If You Can) 등을 만든 외국 작곡가에게 처음으로 곡을 받기도 했다.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앨범이다.
↑ 사진=음악중심 |
섹시 콘셉트도 확실히 달라졌다. ‘드라마’ 쇼케이스에서 나인뮤지스는 노출이 거의 없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고 오히려 가렸음에도 저절로 섹시함이 묻어나는 무대를 완성했다. 섹시 걸그룹들이 포화된 상태에서 새로운 노선을 찾아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번 ‘다쳐’는 그 연장선에 있는 무대이다. 자신의 이미지는 최대한 살리면서 그 안에서 본인들의 성장과 실력을 드러내고 있는 나인뮤지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어딘가 항상 2%로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던 나인뮤지스가 걸그룹으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