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MBC ‘복면가왕’을 휩쓴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이하 클레오파트라)의 위력이 음원차트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5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클레오파트라가 7대 가왕 자리까지 차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클레오파트라는 낭만자객으로 분했던 스피카 김보아의 도전도 가뿐하게 압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4대 때 처음으로 가왕이 됐던 클레오파트라는 이날 무려 7대 가왕까지 거머쥐며 도전자들에겐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연예인 판정단이나 방청객, 시청자들이 매번 클레오파트라의 무대에 놀라는 이유는 매회 방송을 통해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 진가는 음원차트에서도 통했다. 이날 방송에서 불렀던 ‘사랑할수록’은 5일 기준으로 멜론 일간 차트에서 20위에 진입했다. 뿐만 아니라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만약에 말야’는 45위, ‘가질 수 없는 너’는 51위, ‘이 밤이 지나면’ 62위를 기록했다. 이전 방송 이후 공개됐던 음원인 ‘사랑 그 놈’ 까지 31위를 기록하면서 클레오파트라는 100위권 안에 5곡을 안착시켰다.
이러한 결과는 ‘복면가왕’의 취지가 대중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복면가왕’의 시작 취지는 인기와 편견을 버리고 진정성 있는 노래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진정한 무대,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떼고 얼굴을 가린 채 노래를 부르고 노래만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 과정을 통해서 의외의 실력자가 나타났고 어떠한 장비도 없이 목소리만으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많은 도전자들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클레오파트라가 음원차트까지 휩쓸면서 단순히 호기심으로 대중들이 반응을 보낸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무대를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음원 자체를 찾아서 듣는 것은 클레오파트라의 노래가 그 만큼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클레오파트라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목소리 하나 만으로 방송과 음원을 모두 장악한 그가 어떤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