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은 ‘귀신들린 집’ 이야기에 뭘 그리 놀라겠느냐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쯤이 놀라게 할 포인트겠지?’라고 인지하면서도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1편과 2편으로 2800억 원 이상의 엄청난 흥행 수익을 올려 마니아들의 인정을 받고있는 웰메이드 공포영화 ‘인시디어스’. 시리즈 3번째 ‘인시디어스3’은 프리퀄로 돌아왔다.
영화는 이전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램버트 가족이 머물던 집에서 새로운 집, 새로운 가족을 배경으로 신선함과 함께 공포감을 더한다. 주인공은 퀸 브레너(스테파니 스콧). 퀸은 죽은 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에 영매사 앨리스 레이니어(린 샤예)를 찾는다. 퀸의 부탁에 접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앨리스. 앨리스는 퀸에게 “죽은 자 하나를 부르면 죽은 자들 모두가 듣는다”는 경고를 전한다. 이후 집에 돌아온 퀸은 귀신에 시달리고 만다.
악마의 발자국과 마주한 퀸의 비명과 고통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피를 뿌리거나 잔인하진 않지만 섬뜩한 공포가 눈을 감게 한다. 그러면서도 내용이 궁금하니 눈을 살포시 뜨고, 다시 또 깜짝 놀란다. 이런 게 공포영화의 묘미가 아닐까.
제작진에 따르면 감독이 세트장 반대편에서 경적기를 울리는 등 배우들을 실제로 깜짝 놀라게 해 극 중 표정들을 건지기도 했다는 전언. “아내에 이어 딸까지 잃을 순 없다”며 고군분투한 아버지 션 브레너 역의 더모트 멀로니는 “촬영장에서 실제로 무서움을 느꼈을 정도”란다. 오싹한 분위기에, 배우들의 실제 겁먹은 표정과 행동들이 조화롭다.
웃음 포인트도 있다. 퇴마사 터커(앵거스 샘슨)와 스펙스(리 워넬)의 등장이다. 시리즈 내내 앨리스와 동료로 등장하는 이들의 합류 계기는 관객을 즐겁게 한다. 또 ‘인시디어스’의 팬들은 앨리스가 삶
전편의 연출자 제임스 완 감독은 제작자로, ‘인시디어스’ 각본을 쓴 리 워넬은 이번에는 스펙스 역과 더불어 메가폰을 잡았다.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9일 개봉.
jeigu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