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세연 기자] 지난달 22일 씨스타와 에이오에이의 컴백을 기점으로 시작된 걸그룹 대전은 7월 둘째 주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걸스데이, 4일엔 소녀시대가 줄지어 컴백함으로써 그 열기는 더욱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존재하는 법. 언론과 대중의 이목이 ‘걸그룹’이라는 초점에 쏠려있어 예상치 못하게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는 남성 그룹들의 활약을 되짚어보려 한다.
◇ 차트 독주, 압도적인 존재감. 빅뱅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빅뱅의 지드래곤, 태양을 ‘시스템 안에서 잘 훈련된 아이돌 중 거의 최초로 음악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가수’라고 평했다. 그의 말처럼 빅뱅은 자유롭다. 그들은 컴백 역시 여타 가요계에서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방식을 택했다.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메이드’ 프로젝트 첫 번째 앨범 ‘엠’(M)의 수록곡 ‘루저’(LOSER)와 ‘베베’(BAE BAE)는 발표 당일 음반 차트를 뒤흔들며 빅뱅의 저력을 보여줬다. 두 곡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시간 차트 20위 안에 머물며 그 위용을 떨치고 있다.
지난 1일 발매된 ‘디’(D)의 수록곡 ‘이프 유’(If You), ‘맨정신’ 역시 공개 직후 멜론 비롯해 엠넷, 올레, 지니, 벅스 등 8개 음원차트에서 1, 2위에 올랐으며 지금까지도 실시간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이는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걸그룹 사이 음악방송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에도 끄떡없는 빅뱅의 무게와 힘을 입증하는 결과다.
◇ 차별화 된 장르로 승부수 던진 비투비
그룹 비투비는 지난달 29일 정규 1집 앨범 ‘컴플리트’(Complet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발표 직후 멜론, 엠넷, 소리바다, 지니, 올레뮤직 등 총 6개의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는 데뷔 4년 만의 성과로 발라드 장르라는 위험한 모험을 시작한 비투비에게 값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강렬한 비트와 퍼포먼스로 점철된 댄스 장르가 판을 치고 있는 올여름 가요계에 가창력과 감동이라는 무기를 선택한 비투비, 그들의 차별화 전략이 기대 이상의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 “소녀팬, 딱 기다려” 인피니트, 비원에이포(B1A4), 슈퍼주니어 출격
인피니트는 오는 13일 약 1년 만에 새 앨범 ‘리얼리티’(Reality)를 들고 완전체로 컴백한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타이틀곡 ‘배드’(Bad)의 설명과 함께 인피니트 전 멤버가 담겨있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지난 7일에는 티저 영상을 통해 컴백이 임박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총 52초의 티저 영상은 무언가에 쫓기듯 질주하는 성규, 거울을 보며 미스터리 한 표정을 짓는 멤버들이 스트링 사운드와 어우러져 긴장감을 형성했다.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W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
작년 7월 ‘솔로 데이’(SOLO DAY) 이후 약 1년여 만에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비원에이포는 활동기간 중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슈퍼주니어 또한 걸그룹 대전에 뛰어든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슈퍼주니어가 스페셜 앨범 ‘데빌’(Devil)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10주년의 의미를 담아 기획된 스페셜 앨범이다. 지난 10년간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나눈 우정과 신뢰,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감사와 약속 등이 두루 들어간다고 전해져 더욱 관심이 모인다.
안세연 기자 yeonnie8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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