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소수의견’을 극장에서 관람하고 싶다면 과감히 새벽잠은 포기해야 한다. 상영관찾기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24일 개봉한 ‘소수의견’이 스크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주간 스크린 점유율(7월3일~5일 기준)에 따르면 ‘소수의견’을 상영하는 스크린 수는 고작 217개. ‘소수의견’보다 일주일가량 먼저 개봉한 ‘극비수사’의 423개에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숫자다.
사실 ‘소수의견’은 개봉하기 전부터 배급사 선정에 난항을 겪었었다. 지난 2013년 촬영을 마쳤지만, 투자와 배급을 맡았던 곳에서 개봉을 포기하면서 2년간 인큐베이터의 신생아처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묵혀있었다.
↑ 사진=포스터 |
이어 그는 “어제 저녁에 메가박스에 가서 영화를 다시 봤다. 일단 점유율은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렇게 관객들이 많은데 상영관이 없다는 게 괴이한 현상인 것 같다”며 “꾸준히 걸어주면 관객들이 몰릴 것 같은데 멀티플렉스 극장에선 의지가 없어 보인다. 독립영화관 몇 군데에서 지지를 해주는 정도의 상황인 것 같다.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면 그들도 그 부분을 무시하지 못하지 않을까”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소수의견’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앞으로 ‘소수의견’처럼 ‘제 2의 소수 스크린’이 등장하지 않게 많은 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멀티플렉스 극장의 공정한 상영관 수 분배가 필요할 것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