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연예

[M+인터뷰] 천우희, 13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기사입력 2015-07-11 09:55

[MBN스타 최윤나 기자] “가만히 있을 땐 가끔 멍하니 생각에 잠기곤 해요. 그럴 때마다 ‘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느끼죠”

배우 천우희는 전주국제영화제, 들꽃영화상,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올해의 영화상, 황금촬영상, 한국영화배우협회 스타의밤 인기스타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CGV무비꼴라쥬어워즈, 한국여화평론가협회상 등 총 13개의 상을 수상했다. 최근엔 영화 ‘한공주’를 통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13관왕이라는 타이들은 당연히 저에게 부담이에요.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고 난 직후에는 불안함 마음이 들었어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요. 근데 지금은 그런 부분이 다 정리가 됐어요. 상을 받기 전이나 후,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것처럼 책임감 있게 항상 같은 마음으로 연기해야겠다 다짐했기 때문이죠”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1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충무로의 주목받은 여배우로 떠오르며 조금은 거만해질 수도 있을 법한데, 그는 생각보다 겸손했다. 그런 천우희는 보통 소위 상업영화라 불리는 것들보단 매번 작품을 할 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에 출연하곤 했다. 그런 그의 작품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

“배역보다는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물이 매력적이라는 단어를 넣기엔 좀 함축적인 것 같지만, 영화 속에서 이 인물이 얼마나 당위성이 있는지 고려하죠. 극 중 역할의 비중이 크고 적고는 상관없어요. 시나리오만 좋다면 말이죠”

“사회적 메시지가 있고 없고는 나중의 문제인 것 같아요. 만일 사회적 메시지가 있는 영화를 선택했을 그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냐는 고려해요. 그런 부분이 충분히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바라죠”

지난 8일 개봉한 ‘손님’에서 천우희는 그동안 보여준 것들과 또 다른 변신을 꾀했다. ‘한공주’에서 고등학생을 연기했던 그가, 이번엔 젊은 과부이자 무당으로 색다른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사진=앤드크레딧 제공
↑ 사진=앤드크레딧 제공
“젊은 과부연기는 저에게 도전이기도 했어요. 연기하면서 점차 제가 연기할 수 있는 나잇대를 올리려고 했는데, ‘손님’에선 덜컥 젊은 과부라고 해서 나잇대가 훅 뛰어버렸죠(웃음). 하지만 아직 저도 그 나잇대의 저를 보지 못해서 도전할만하다 생각했죠.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잔혹동화와 50년대 한국전쟁 이후의 시대상을 조합시킨 것이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작품을 선택했어요. 저는 ‘손님’을 통해서 특정한 하나의 두려움이 아니라 외부인에 대한 두려움 또 쥐라는 생명체에 대한 두려움, 눈에 보이지 않는 민속신앙에 대한 복합적인 두려움을 나타내려 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번 영화에서 천우희는 류승룡과 17살 차이를 넘어선 로맨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서울로 향하던 류승룡이 한 마을로 들어가게 된 뒤, 마을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선무당으로 있는 천우희와 러브라인을 그리는 것이다.

“극중 류승룡 선배와 러브신이 길진 않아요. 그리고 저와 류승룡 선배의 첫 만남 장면이 편집돼서 아쉬웠죠. 실제로 류승룡 선배는 생긴 건 마초 같은데 의외로 여성스럽고 자상하며 섬세하세요. 제가 기력이 없어 보이면 좋은 한의원이나 영양제를 추천해주기도 하셨죠(웃음)”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스크린을 통해 보는 천우희와 사람 자체로 본 천우희는 달랐다. 그는 “쉴 때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한다”며 또 평소 “기사에 주변 사람들이 작성한 칭찬 댓글을 보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강렬한 연기와는 다른 인간적인 부분이 참 많은 배우다.

“주위에서 많은 작품을 하다 보니 에너지가 소진 되지는 않냐 걱정하세요. 하지만 지금 휴식기를 갖다보면 나중에 왜 그 작품을 하지 않았을까 후회할 것 같아요. 평소에 활동적이기 보단 정적이라 연기할 때만 그 에너지를 쓴다는 생각해요. 그리고 다행히도 지금까지 작품이 동시에 겹친 적은 없었어요. 두 가지를 했으면 잘 못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도 전 참 운이 좋은 사람이네요(웃음)”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 인기영상
  • 시선집중

스타

핫뉴스

금주의 프로그램
이전 다음
화제영상
더보기
이시각 BEST
뉴스
동영상
    주요뉴스
      더보기
      MBN 인기포토
      SNS 관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