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귀향’이 배급사를 찾지 못해 개봉이 미뤄지고 있다. 널리널리 알려져야 할 이 영화가 국내에서부터 개봉하지 못하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맞이해 시사회를 열고 개봉을 할 예정이었지만 투자, 배급사를 찾지 못해 결국 국민성금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 또한 순탄치 않았다. 제작비를 지원받지 못해 주연에는 배우 손숙이 극중에서 강일출 할머니를 모델로 한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영옥 역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를 결정지었다. 이와 더불어 국민 모금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하는 등 많은 이들의 도움을 통해 비로소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
↑ 사진="귀향" 포스터 |
또 그는 ‘귀향’의 방향성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지금 후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 이 영화를 통해 일본의 사죄를 얻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때문에 자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각종 영화제에 출품하며 외국에서 상영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일본의 사죄를 받는 때, 그때 비로소 영화가 끝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아름답게 만들어서 알리는 게 중요하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보통 배급사가 영화를 선택할 때에는 해당 작품의 흥행 여부를 먼저 고려한다. 물론 흥행에 따른 수익 부분도 중요하지만 ‘귀향’은 흥행보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위안부 진실을 알리기 위한 이 영화가 국내 개봉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48명’,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중 생존해 계신 분들의 공식적 숫자다. 시간이 갈수록 그 숫자는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귀향’에 대한 대중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급사들의 용기 있는 발걸음이 필요한 때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