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화정’의 조민기가 김여진과 카리스마 대결을 펼쳤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김자점(조민기 분)과 마주한 김개시(김여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자점은 서책을 사러 온 것을 빙자해 소용 조 씨(김민서 분)에 서찰을 전한 김개시를 만났다. 김자점은 우연히 김개시와 마주한 것처럼 위장하고 그가 고른 고문진보를 보며 “나는 이 책을 엄두도 못냈다. 여인의 몸으로 이 책을 읽다니 대단하다. 귀한 분이니 제가 이 책을 사드리겠다”고 자신이 값을 치렀다.
↑ 사진=화정 방송 캡처 |
이에 김개시는 “누구냐. 나를 아는 자인 것 같은데 조정에서 한 번도 보진 못했다. 어디서 누구의 사주를 받았냐”고 날카롭게 물었고, 김자점은 아무렇지 않게 “역시 보통 분은 아니다. 척 보고 분위기가 남다르긴 했지만 조정이니 뭐니 하는 걸 보니 높으신 분인 것 같다”고 되받아쳤다.
김자점은 이어 “하지만 저는 조정에 드나든 적도 없고 그저 잡배일 뿐이다. 그래서 누구에게 사주받고 할 만한 인물이 못 된다. 불쾌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하다. 정 불쾌하면 버려라”고 말하며 뒤를 돌았고 김개시는 그런 김자점을 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외딴 초가집에서 다시 김자점을 마주한 소용 조 씨는 “귀한 서책을 알아봤다? 고문진보가 뭔지는 알고 있는 거냐”고 김자점의 말을 비꼬며 “김개시 어떤 것 같냐. 제가 보기엔 그냥 늙고 교활한 여우일 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자점은 이를 듣고 “그러니 너가 어리다는 것이다. 교활한 여우도 아니고 늙지도 않았다. 그저 여인일 뿐이더라. 그 누구보다 여인이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다. 내 마음 속에 쏙 드는데 아쉽다”고 알쏭달쏭한 말을 한 이후 김개시가 소용 조 씨에 건넨 편지를 보며 “공주를 이용해 판을 이용하려 든다”고 김개시의 계략을 알아채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